엉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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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읽어주십시오.
환자 본인 성격이 유순하여 남의 말을 경청하는 편이고 잘 믿고 다소 애매한 표현을 들어도 ‘나를 위해주는 말이겠거니’ 이런 식으로 넘어갈 수 있다… 그러면 의사가 하는 말이 옳고 상냥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환자 본인의 주관이 뚜렷하고 우울•불안•강박 장애 등 자신의 병에 대한 인식이 강하다면 의사와의 진료에 있어 반드시 부딪치는 일이 생길 겁니다. 쉽게 말해 오랜 기간(개인차 있음) 병이 있었던 분에게 드리는 말씀입니다.
그러시면 ‘말 좀 기분 나쁘게 하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 의사가 나보다 더 나의 우울 장애에 대해 더 알고 있다는 듯이 말하네?’ 이런 것도요.
우리가 며칠 이상 잠을 설치고, 동료 직원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부모로부터 학대 받거나 인지 및 기억 능력이 떨어져 이미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병원을 찾아가는 건데… 또 기분이 상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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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실제 경험과 의사의 전문 지식에는 간극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결국, 의사가 알아야하는 점은 이런 점입니다. 의사는 본인의 더 나은 커리어를 위한 ‘케이스’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병 뒤의 ‘사람’을 보는 직업이라는 점을요. 또한 환자가 임상 경험 부족한 의사를 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과 사람으로 친밀해지기 위해 간 게 아니라 겨우 진료를 받으러 간 자리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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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니 ‘기싸움’이니 이런 단어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서 필요 없는 표현이며 지양하여야 하지만, 이 의사 선생님께서 “가난에 무지하신 분”이라는 점은 알고 가셔야 합니다.
가난하다는 건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라 누구나 나 가난해, 라고 할 수 있지만 금전적 시간적 인간관계적 이런 관계에서의 “절대적”인 가난은 확실하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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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경험한 몇 가지:
•다른 내담자의 이야기를 함(*의사는 기본적으로 환자와의 진료를 다른 환자에게 말해선 안 됩니다.) 저를 안심시켜주려는 의도였을까요? 제 병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글쎄요… 이 의사가 제 이야기도 어디 가서 하겠거니 하는 생각부터 들더군요. 나는 존중받는 환자보다는 어떠한 ‘케이스’겠거니. 그저 ‘이야깃거리’겠거니. 다른 환자를 존중하는 느낌도 받지 못했습니다.
•오진 건은 환자와 의사가 진단과 처방의 조율 과정에 있어, 어느 신경정신과를 가든 겪는 필수 과정입니다. 다만,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그때 판단을 잘못 내렸다. 이런 식으로 나오셨습니다. 저는 분명 그때 ‘그 진단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문의로서 기분이 많이 상하시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렇지만 그걸 환자한테 티낼 필요는 없습니다, 선생님.
*그럼에도 별점이 1점이 아닌 2점인 이유
이곳 모든 선생님이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남편의 외도, 엄마로서 보는 아들의 비행, 생리와 임신 출산.
남성 남편이 있는 게이 남선생님이거나,
엄마가 아니라 영원히 아빠일 남선생님이거나,
생리해보셨거나 출산 해보신 남자 선생님이 아니시면,
여성 환자에 대해서 완전한 이해란 불가능합니다.
우리 이해 받으려고 가는 건데, 지금이 막막해서 더 나아지고 싶어서 병원을 가는 건데… 그 부분에 있어서 여성 선생님의 존재는 값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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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곳과 직장에서의 거리,
선생님의 성별, 진료비•검사비•약값,
득이 클지 실이 클지 따지고 따져 가는 곳이 결국 정신과 아닙니까?
리뷰를 참고하여 판단하십시오.
저는 두세 번 정도까지의 방문은 우선 추천 드리며, 이후 재방문 여부는 환자 본인에게 달렸습니다.